Burt Bacharach

Pieces of 2023. 10. 28.

도자캣이 버트바카락의 <walk on by>를 샘플링한 노래를 내놔서 요즘 주말밤 되면 버트 바카락 노래 좀 듣다가 자고 그랬는데, 넘나 명곡 파티라 좋아하는 노래 정리해서 적어본다ㅋㅋㅋ
 
Say a little prayer
 
https://youtu.be/raEbrKPBoyQ?si=bWYuXbUJqlubh7Au

이거 원곡이 디온 워윅인지 아레사 프랭클린인지 모르겠다. 예전에 위키에 찾기엔 누가 먼전진 모르겠지만 비슷한 시기에 냈던 거 같기도 하고. 근데 걍 이 노래 생각하면,, 저 로맨틱 코메디 영화의 명장면이 생각 남. 여주의 게이 베프가 여주의 짝남에게 질투 유발하는 장면ㅋㅋㅋ 뭔가 하루종일 당신만 생각한다며 열렬하게 사랑하는 노래라 그런가(의도와 다르게 사람들이 이 가사를 짝사랑으로 받아들였다는 비하인드가 있는데 나도 짝사랑이라고 생각했음) 짝남 결혼식 소식에 평생 미뤄둔 고백하러 출동한 스토리를 담은 영화랑 잘 어울렸던 거 같다.
 
<Close to you>
https://youtu.be/iNXtoTc6BYA?si=3fUQazS-OzjTEsjx

밑에 파리스매치 공연 후기에 카펜터즈 꺼는 안 듣는다고 했지만, 카펜터즈 목소리가 좋긴 함. 엄마가 카펜터즈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자주 들어서 익숙하기도 하고... 
 
<The Look of love>
https://youtu.be/Tc01PjXnW_M?si=fXPYlP6th6AJ_uSL

007 사운드트랙. 더스티 스프링필드랑 다이애나 크롤 등 이것도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불렀는데,,, 난 걍 세르지오 멘데스(브라질66?88?ㅋㅋ 이름 바뀌지만 어쨌든 같이 다니는 보컬언니들이랑 함께)버젼이 젤 좋더라. 
 
<What the world needs now is love>
 
https://youtu.be/iX8FH9vO6v4?si=m4bsVOjeyvriJ9YX

https://youtu.be/FRzyLbt4t7Q?si=9c2ZTYC9TzaLN9A_

내가 버트 바카락을 알게 된 건,, 아무래도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국적이나 장르 가리지 않고, 버트 바카락 영향 많이 받았다고 했던 거랑 재즈 스탠다드넘버로 많이 불려서인데, 이거랑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는 특히나 놀랐었음. 이것도 이 사람꺼라고? 하면서 놀랐던 기억. 암튼 뭔가 노래 가사랑 분위기 때문인지 버트바카락 메들리나 콘서트 보면 거의 후반부에 나오고, 백악관 트리뷰트에서도 전출연자가 떼창으로 부르더니 오바마가 갓블레스아메리카 외치면서 천조국뽕 들이키면서 마무리함ㅋㅋㅋ 암튼 단순하고 낭만적이고 아름답다. 16비트로 찍어도 귀여움ㅋㅋ Kate the cat 버젼도 좋아한다. 저 <Love> 앨범 지이인짜 좋아하는데,,, 저게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이라 슬픔. (갑자기 궁금해서ㅋㅋ kate the cat 페북 페이지 들어가봤는데 2019년에 버트바카락 콘서트 갔다는 게시물이 젤 위에 있어서 웃김)  
 
<Walk on by>
https://youtu.be/p9M744rDd40?si=NwxGPQoPfTGrMIK0

나한테 추팔을 시킨 <walk on by>는 당연하지만 원곡 부른 사람이 최곤 거 같다,, (약간 무심한 듯) 지나가세요.. 하는 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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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s of 2023. 10. 15.

안녕 2016년의 나야. 한 번은 더 보려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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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ud Gilberto - Take it easy my brother Charlie

Pieces of 2023. 10. 7.

https://youtu.be/TBBvTW4Ccw0?si=zmToEQYe9UAPOC_c 

 

한창 플리퍼스 기타랑 코넬리우스 음악 들을 때, 코넬리우스가 프로듀스한 카히미 카리 앨범으로 알게 된 노래지만, 아스트루드 질베르토 버젼으로 제일 많이 들었던 노래다. 스포티파이에서 보사노바 플리 만들면서 오랜만에 재생했다가 아스트루드는 어쩜 이렇게 노래를 맛있게 부를까 감탄했고 문득 그러다 라이브 영상 보고 싶어서 뒤지다가 지난 유월에 사망했다는 걸 댓글 보고 알았다.

 

Por isso, sem preconceitos eu canto
Eu canto a fantasia
Eu canto o amor, eu canto a alegria
Eu canto a fé, eu canto a paz
Eu canto a sugestão
Eu canto na madrugada
Take it easy my brother Charlie
Pois eu canto até prá minha amada
Esperada, desejada, adorada

 

오랜만에 듣는데 특히 이 부분 진짜 플로우가 넘 좋고 발음이 중독적이어서 계속 듣게 된다. 예전에 번역 봤을 때는 대충 봐서 Charlie를 단순히 위로하고 진정시키는ㅋㅋㅋ 노래인 줄만 알았다. 특히 '장미는 꽃이고, 색깔이며, 여인의 이름이니까.' 이 부분만 보고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무드의 브라질 노래인 줄 알았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자유, 원칙, 권리, 존엄 말하는 부분 보면 오리지널은 6-70년대 브라질 정치 운동과 관련된 노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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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월 - 트리센 저택

Review 2023. 9. 22.

https://ridibooks.com/books/5332000001?_rdt_sid=romance_fantasy_webnovel_reading_book&_rdt_idx=11 

 

트리센 저택

트리센 저택 작품소개: 빛의 은둔자. 비운의 소년 영주. 테오볼드 페르브란테.“그가 저택의 문을 열었다네. 13년 만에 말이야.”트리센의 영주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는 강철과 불꽃, 얼음으

ridibooks.com

 

 

얼마 전부터 재밌게 보고 있는 연재물 트리센 저택. 타임라인에서 인기 있길래 찍먹해봤다가 10편 초중반쯤 가서까지 텐션이 안 올라오고 안 읽히길래 덮어놨었다. 그러다 이왕 비포 모으면 사뒀던 거라 재도전해봤는데 웬걸. 너무 재밌어서 시간 쪼개서 친구 기다리면서 역 안의 카페에서도 읽고, 숙소에서 잠 안 오길래 몇 편 더 읽고 그러다가 지금은 오전에 비몽사몽한 와중에도 꼭꼭 챙겨읽으면서 연재 달리는 중이다. 올해 연재 달리는 건 <바스티안> 말고 없었는데(메리사이코도 재밌긴 했는데, 이건 연재분 다 읽고나서 며칠 지나니 좀 모아뒀다 읽는 게 낫지 싶어서 묵히는 중) 간만에 연재 달려서 즐겁다 

중세를 배경으로 한 가상 시대물. 중부 로렐라이아의 멘델성의 영주의 딸인 여주가 남부 트리센의 영주의 초대를 받아 트리센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선박 사고로 가족 전부를 잃고 계승자가 된 불우한 영주의 둘째 아들인 테오볼드가 사고 이후 13년만에 걸어두었던 성문을 개방하고, 왕국의 유력 가문 중 하나인 여주네 가족을 다 초대한다. 온실 속 화초로 곱게 자란 영주의 셋째인 로렐리아는 금세 화려하고 아름다운 트리센 저택과 영주에게 무척이나 강하게 매료되고 암묵적 결혼상대였던 왕자의 프로포즈를 거절하고 테오볼드와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그 모든 게 복수를 위한 테오볼드의 설계도 내의 일이었는데.....
 


특히 재밌게 보고 있는 포인트를 꼽자면...

 

⚠️여기서부터 스포주의⚠️

 


1. 삭막하고 으스스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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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렐리아는 소리 없이 걸음을 뗐다. 석상 뒤편의 공간에 들어서며 두 손으로 촛대를 꽉 쥐었다. 동그란 빛에 감싸인 채 돌계단을 내려갔다. 나선형 계단은 지하층까지 이어져 있었다.
3층에서 끝까지 쉬지 않고 내려온 그녀는 계단 끝에 이르러 조금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천천히 통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온통 돌로 이루어진 복도는 번듯하고 조용했다. 지하실 특유의 냉기 사이로 매캐한 냄새가 떠다녔다. 처음 맡아보는 그 냄새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
톡 쏘는 냄새. 식초인가. 로렐리아는 콧잔등을 살짝 찡그렸다. 구역질이 날 만큼은 아니지만 코를 막고 싶은 악취였다.
그 악취가 흘러나오는 곳은 복도 중앙. 문이 없는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이었다.
로렐리아는 두려움을 누르며 그 안으로 들어섰다. 촛불을 든 채 다가서자 조금씩 안쪽의 풍경이 보였다. 벽면에 붙은 기이한 그림들. 그 아래 세워진 수납장들. 무엇에 쓰는 공간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곳.
그 공간의 정중앙에 검은 천으로 덮은 간이침대가 있었다.

트리센 저택 75화 | 이유월 저

중세 고딕 로맨스인데, 배경 묘사에 온 사방에 황금칠을 했니 햇볕이 거대한 창으로 쏟아지는 채광에 어쩌고 해도 저택에서는 음산하고 쎄한 기운이 새어져나온다. 주인의 성정을 닮아 그런 것이려니ㅋㅋ 중간중간 스릴러 영화 보듯이 긴장되는 부분들도 좋았다.  

 


2. 햇살같던 여주가 배신당할 때의 심리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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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눈앞에 그 말이 있다면, 제 손에 활과 화살이 있다면 쏴 버릴 것 같았다. 하얗고 매끈한 목에 화살을 박을 것 같았다. 백마의 목에서 새빨간 피가 솟구친다면 이 분노가 좀 풀릴 것 같았다. 이 배신감이, 슬픔이, 환멸과 모멸의 불길이 조금은 사그라들 것 같았다.
로렐리아는 한순간 진심으로 그러길 원했다. 이어 그 끔찍한 발상에 스스로 소스라쳤다. 죄 없는 말을 죽이다니. 대체 무슨 상상을 한 건가.
미쳐 가는 거야. 제정신이 아니야. 스스로 경계하면서도 그녀는 자신을 붙잡을 수 없었다.

트리센 저택 93화 | 이유월 저

여주가 영주의 막내딸로 자라서 햇살꽃밭인데, 남주의 배신을 접하면서 처음에는 의아함을 느끼면서 내가 잘못한 걸까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게 맞는걸까 의구심을 가졌다가, 결국 속았다는 걸 깨닫고 심리적으로 괴로워하는데 이 감정선의 전개가 좋아서 몰입이 확 되고 좋았다. 로렐이 불쌍하긴 한데, 로렐이 테오를 파르르거리면서 증오하고 역겨워할 때, 특히 둘이서 신경전 벌이는 텐션이 좋다. <에블린 데일의 깨어진 꿈> 에서도 여주가 남주1한테 계약서 받고 상처 받고나서부터 가슴이 찌르르하면서 도파민이 돌더니 확 몰입되고 좋았다는 걸 보니 이 분 스타일이랑 나랑 잘 맞는 거 같당. 갑자기요? 이런 거 없이 자연스러운 감정선을 이끌어나가는 매력이 있다.

 

 

3. 뻔뻔한 집착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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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쫓아왔지.”

“…쫓아오지 말아요.”
“그럼 도망치지 마.”
그림자가 움직였다. 그가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쥐었다. 로렐리아는 강제로 그의 얼굴을 마주 보아야 했다. 파란 눈동자. 짙은 속눈썹.
“도망치지 않으면 쫓을 일도 없잖아.”
나직이 일러준 테오볼드가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그러더니 반대쪽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뒤통수 아래 뭉쳐 놓은 머리칼을 아무렇지 않게 더듬는 손길. 제 것을 만지듯 거리낌 없는 태도에 로렐리아는 말을 잃었다.
그 손이 머리그물을 뜯어낸 것은 순식간이었다.

트리센 저택 100화 | 이유월 저 

테오도 집착남주인데 너무 뜨거운 불같이 과격하게 집착하지 않고, 냉랭하고 시니컬한 캐릭터는 유지하면서도 심하게 집착하는데 그 뻔뻔함에 어이없어하면서도 사랑을 갈구하는 유치함이 또 맛있음~.~

 

<트리센 저택>이 이유월 작가님 첫 작인데,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의 대화나 서술에 여러 복선이나 장치들을 깔아놓는 솜씨도 좋으신 듯. 그래서 앞으로 도장깨기 들어갈 듯. 더 많은 분들이 읽어서 같이 테오볼드 욕하면서ㅋㅋㅋㅋ 달렸으면 좋겠다.

LA ROSALÍA

Pieces of 2023. 9. 20.

 
베쏘에서 로살리아 노래 부르는 거 너무 좋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부분은 로살리아 부르는 이 프리코러스 부분.

Lo mejor que tengo
내가 가진 최고는
es el amor que me das
너가 내게 주는 사랑이야
Huele tabaco y melón
담배와 멜론 향이 나
Y a domingo en la ciudad
그리고 도시에서의 일요일 풍기는 향도

[출처] [스페인어노래 - 가사/해석/감상] BESO - ROSALÍA & Rauw Alejandro|작성자 MIA

이 노래가 로살리아랑 라우 알레한드로랑 3월에 발표한 싱글 <RR(로살리아와 라우의 머릿글자 RR)> 의 타이틀인데, 로살리아 목소리랑 창법도 넘 좋고 가사도 로맨틱하고 여러모로 취향이라 최근에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었다. 여름 지나니까 날씨도 선선해져서 아침 저녁으로 듣기에도 딱 좋았다. 근데 라이브 영상 유튜브 댓글에 심상찮은 외국어댓글들이 보여서 검색해보니까 7월 경에 양측이 이미 공식적으로 이별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팬들이 추측하다 못해 확정한 사유는 라우 알레한드로가 수 차례 바람을 폈다고 하는데, 로살리아가 유럽 투어 중에 이 노래 혼자 부르면서 울기도 했다고. 그치만 비록 사랑은 끝났더라도 이 노래는 정말 좋은 love anthem이야. 오히려 순간의 아름다운 빛으로 박제되서 앞으로도 짧은 사랑 대신 영원할 것~ 
 
 
 

내 로살리아 최애 앨범은 <El Mal Querer(The Bad Loving)> 이다. 플라멩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앨범인데 플라멩카라는 작자 미상의 13세기 소설을 모티프로 해서 만들었다고. 이 앨범 정말 좋은데 알고보니 음악대학에서 플라멩코를 전공한 로살리아가 졸업작품이라고 한다. 무슨 졸업작품 수준이 이렇지,, 암튼 그래서인지 뮤직비디오에도 스페인 전통문화랑 관련된 부분이 많이 들어갔다. 투우와 관련된 상징은 저 말라멘테 뮤비 말고도 여기저기서 자주 등장하는 듯. <Pienso en tu mira> 랑 <Di mi nombre>도 진짜 좋다. 나는 이런 창법과 노래 스타일이 좋은데 또 막상 치킨 데리야키나 사오코나 비스코치토, 데스페챠 같은 노래도 좋고 베쏘같은 팝 트랙도 넘 좋아서 걍 앞으로도 계속 열일해줬으면 좋겠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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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니까 듣는 노래

Pieces of 2023. 7. 2.

부제: 트로피컬 하우스랑 시티팝 

 

진심으로 트로피컬 하우스의 유행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Martin jensen(마틴 옌센이라는데 어떻게 읽는지 아직도 정확히 모름)은 5년 전쯤에 페스티벌 갔다가 우연히 알게된 이후 여름이면 꾸준히 듣는다. 올아워너두나 솔로댄스, 웨잇 같은 거ㅋㅋㅋㅋ 그리고 kygo도. Never let you go 같은 노래가 시원하고 놀러가고 싶고 기분 좋음. 카이고 근황, 작년 연말에 B/T/S 진이랑 작업했더라구. 콜드플레이 보컬이랑 작업한 노래(그래서 edm이 아님) 편곡 맡았던데 특유의 우주 감성ㅋㅋ 암튼 kygo 내한 또 왔으면 해. 노잼이라도 괜찮ㅇㅇ

시티팝인데, 한밤중 도시 야경 생각나는 노래들 말고. 야마시타 타츠로의 서핑 뮤직 같은 노래들. 스파클이랑 러브 스페이스, 이츠카 같은 노래들. 특히 러브 스페이스 세션 너무너무 좋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베이스랑 키보드가 YMO에서 돌아가신 두 분이다. 류이치 사카모토 좋아하는 이유: 영화음악감독 거장으로 숱한 명곡 남김(X), 시대불문 장르불문 내가 좋아하는 온갖 노래에 기가 막히게 숨어있음(O) 스파클 들으면 예에에전 회사에서 몹시 이른 아침에 출근하던 때 생각남. 진짜 속으로 오만 욕(이 업계는 영원히 뜬다 어쩌고) 다 하면서 부두길 뛰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약간 미화되서 그 노래랑 잘 어울렸던 풍경 같음. 그 때도 입구에서 어울린다 생각하면서 틀고 뛰긴 했다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아침바다랑 잘 어울려서 낭만 챙겼던 듯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시티팝은 아닌데 파리스매치 새러데이, 서머브리즈, 오션사이드 라이너 같은 노래들도 역시 여름이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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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 노래 얘기

Pieces of 2023. 6. 23.

 

  • 뉴진스 ep.1을 근 1년 들은 거 같은데 미니 2집 소식이 나왔다. 미니1집은 곡수는 적어도 투애니원 미니 1집만큼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하는데ㅋㅋ 미니2집도 역시나 개같이 기대중. 1집은 다 좋긴 했지만 그 중에서도 <attention>이 너무너무너무 좋다. 머리카락 찰랑거리는 게 연상되는 뉴질스윙스러운 비트도 넘 좋은데 뒤에 깔리는 코드 들을 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 설렘. 음 3개 짚는 그것 ㅠㅠ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그 여린 느낌이 단정하고 아름답고... 정말 좋다. 미니멀한데 부족함이 없고 계속 찾게 된다. 그래서 inst.도 많이 들었는데 코러스에서도 보컬로도 3음을 여리게 짚으면서 상승하기 때문에 같이 들을 수밖에 없는ㅋㅋ 하입보이도 정말 명곡이고, 쿠키, 헐츠도 좋은데 어텐션은 정말정말 들을 때마다 가슴 속에서 불이 남. 내 마음 속 최고 너무 조아하는 무드임ㅠㅠㅠ 오엠지도 좋은데 디토에서 허밍에 비트 쪼개지는 부분 들으면 아 좋다 이러면서 뽕만 맞게됨. 쓰다보니 250 찬양 같은데 뉴진스가 잘 불러서 좋은 것 같다ㅋㅋㅋㅋ
  • 에스파의 <thirsty>도 너무 잘 듣는 중. 이거는 그냥 듣자마자 나를 위한 노래구나 싶어서 한 10초도 안되서 바로 플리에 집어넣었다. sm에서 90's R&B 재현하면 무조건 그냥 좋다. 레드벨벳의 <bad boy>랑 <automatic>처럼. 사실 예전 음악 재현한다고 다 좋은 건 아니고, 누구라고 말은 안하지만 ㅠㅠ 키치함을 표방해서 싼마이맛 나게 만들거나 넘 엑기스만 갖다박은 건 퀄리티 떨어지고 게으름에 눈살만 찌푸려지는데, 아이돌 만드는 회사a&r은 자기들은 그래서는 안된다는 걸 아니까ㅋㅋ 잘 포장해서 좋다. 물론 돈이 많아서도 그게 되겠지만.
  • 레트로가 선사하는 관념 그 자체인 향수가 신기하다. 레드벨벳의 <automatic>을 듣고 90년대 뽕을 맞고, 저런 옛날 알앤비는 참 좋아 이러면서 쟈넷잭슨이나 알리야, TLC, 심지어 SES 노래를 부랴부랴 검색해서 재생해도 내가 찾던 그 느낌은 거기에 없다. 엄마가 예전에 아플 때 엄마 심심하지말라고 노래를 틀어놓고 밥상을 차리거나 설거지를 했는데, 당시에 위켄드를 좋아해서 계속 틀어놨더니 이거 자기가 모르는 마이클잭슨 노래냐고 물어봐서 그치 마잭같지 이거? 이러면서 신나서 티비로 위켄드 수퍼볼이랑 콘서트 무대 보여줬는데 엄마가 되게 쉽게 받아들이고 좋아해서 신기했다. 그러다 마잭을 들으면 위켄드의 선명한 향수가 없음. 분명히 우리는 무언가 연상하는 요소를 느꼈고 그걸 찾으러 발원지로 갔는데 막상 거기에는 그것이 없다. 새롭게 재현한 인상이 오히려 더 사람을 노스탤직하게 만드는 건 묘하다. 은연 중에 혹은 진짜 우리가 지각해서 저장해놓고 소구하는 포인트가 무엇인가 싶어서 좀 허탈하다ㅋㅋ 나도 위켄드의 <I feel it coming> 후반부 들으면 다펑 디스커버리 처음 듣고 놀랐던 기억이 떠오르고 살짝 쓸쓸한데, 뭐가 얼만큼 쪼개지고 덧대어진건지 궁금함.

 

  • 포인트가 많은 짤이다. 일단 처음은 1위랑 3위는 아티스트이름만 봐도 국민가수니까 그러려니하는데 2위에서 엥? 이렇게 됨ㅋㅋㅋ 아무리 아티스트가 뽑은 이지만, 키린지가 저런 TV음악프로 랭킹에서 지명이 높다는 거에서 일단 1차 놀람. 에일리언즈가 진짜 명곡이구나. 근데 에일리언즈 정말 멋진 노래긴 해. 물론 키린지는 멋진 음악을 많이 오래 만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에일리언즈는 특별한 것 같음.
  • 하지만 이 짤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포인트는 역시, 역시, 히키는 (First love보다) <Automatic>이라는 거다. '그게 뭔데 씹덕아? 둘다 수백만장씩 팔리고 잘나간 노랜데 왜 니 혼자만의 싸움인데?' 라고 하면 ㅠㅠ 쪽팔리지만,,, 덕후가 뭐가 더 어떻게 좋은지 부들거리는 거 그거임ㅠㅠ 나는 automatic은 정말 지구 어디를 뒤져도 단 한 명만이 만들 수 있는 노래고, 도입에 스크래치랑 비트, 신디사이저도 딱딱 떨어지는 것도 참 좋고.. 바이링구얼이라서 가능하지 싶은 일본어랑 영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리드미컬함을 잃지 않는 가사의 바이브, 사랑에 푹 빠져서 달콤하고 벅차지만 그래서 살짝 슬픈 그 소녀 감성 정말 오리지널리티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데... 왜 히키 명곡은 First Love부터 나올까 싶은ㅋㅋㅋㅋ First Love도 멋진 노래지만 나에게는 1집에서는 In my room이나 Time will tell, B&C보다도 아래인 발라드곡인걸ㅠㅠ 우리나라에서조차 first love는 르세라핌이나 엔시티같은 아이돌이 공식 유튜브에 커버를 올리거나 경연프로에서도 거리낌 없이 부를 수 있는 곡이다. 하지만 automatic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내 발작포인트임. 솔직히 히키 좋아해도 이건 공감 못할 듯.
  • 하다못해 미츠시마 히카리가 나오는 넷플릭스 드라마 <퍼스트러브 하츠코이>도 First love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역시 첫사랑 감성은 정말 강력하구나 응팔 같은 드라마를 노래 한 개로 만들게 하네 싶어서 드라마를 틀었다가, 우습게도 First Love랑 혼자 화해했다ㅋㅋㅋ 바로 2화 첫 장면에서였다. 1화 보고 2화 틀고 '이 드라마는 우타다 히카루의 first love와 하츠코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음' 자막 나오고 여자주인공이 전화기를 들고 통화연결음을 세는데 남자주인공이 7번째에 수화기를 들고 여주 목소리를 알아채는 장면. 통화연결음 셀 때부터 설마? 했는데 정말로 오토매틱 첫 소절을 영상화한 장면이었다. 솔직히 그 장면이 그렇게 내가 생각한 음악의 이미지에 부합한 것도 아니지만...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그 노래 내가 없었어도 이렇게 보여주는 장면 나왔을까? 그것도 2022년이나 되서?' 이렇게 말해주는 느낌  First love라는 노래가 없었다면 절대 볼 수 없었을 장면이겠지. 그게 그 노래가 가진 힘인 거겠지 하고 수긍하게 된다. 근데 역시 아티스트들은 automatic을 1위로 꼽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 써놓고 졸렬하게도 고개 끄덕이는 오타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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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ight is still young

Pieces of 2023. 6. 23.

 

  1. 닉네임 짓기, 블로그 제목 짓기 이런 거 너무 귀찮다. 블로그 제목은 피치카토 파이브 노래 제목이고 닉네임은 예엣날에 읽은 소설 주인공 세실이 중복이라 안되길래 거기에 또 피치카토 파이브 노래제목 triste 붙임. 이래놓으니까 굉장히 p5 팬 같지만 사실 1년에 한 두번 거하게 추팔하는 정도일 뿐이고 자주 듣진 않는다. 그런데 다른 블로그 이름도 p5가 노래 제목으로 오마쥬한 영화 제목  <게임의 규칙> 해놨더라구. 내가 굉장히 그리고 되게 오래 좋아하긴 했나봐.
  2. 블로그 새로 판 이유는 이전 블로그 가니까 옛날 연애의 흔적이 너무 많은데 딱히 지우긴 싫은데 또 보기도 싫은 그런 맘? 트위터는 바스티안 달린다고 판 건데 90% 솔체 얘기한다고 해놓고 거기서 딴 얘기하는 건 좀 별로지 않을까함. 재미난 이야기가 별루 없는 걸ㅋㅋ 다른 소설 얘기정도까지는 괜찮지 싶어서 쓰지만.
  3. 긴 글 쓰는 재주 없어서 그냥 넘버링으로 생각나는 거 조금씩 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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